이미지

Q. 근무 중인 부서와 맡고있는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전북은행 BRAVO KOREA 플랫폼팀에서 서비스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온 라나입니다.

저희 BRAVO KOREA 플랫폼팀은 전북은행이 외국인 고객을 위해 제작한 금융·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앱인 BRAVO KOREA의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저는 팀에서 프로덕트 및 UX 기획, 프로세스 개선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BRAVO KOREA 앱이 될 수 있게 포용적이고 접근성 높은 서비스를 앱 현지화, 프로세스 개선, 외국인 맞춤형 상품 설계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 업무를 하나의 비유로 표현한다면 'Bridge-Builder'입니다.

전북은행의 외국인 직원 중 한 명으로서,

'한국인 중심의 국내 금융 서비스'와 '외국인 거주자가 느끼는 금융장벽'의 교차점에 서 있습니다.

제 역할은 이 두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양쪽을 잇는 가교를 놓는 것입니다. 

 

 

Q.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목표 수치의 달성보다는 인간적인 감동을 느낀 순간이였습니다.

외국인 고객과 함께한 앱 테스트 현장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처음으로 BRAVO KOREA를 사용해보는 고객의 표정에서 '이 앱이 나를 위해 만들어졌구나' 라는 놀라움을 보았을 때 내가 진정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느꼇습니다.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외국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모든 의사결정이 실제 사용자의 경험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Q. 회사의 어떠한 점들이 입사지원을 하게 했을까요?  우리 회사만의 강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북은행은 다른 어떤 은행도 시도하지 않았던 외국인을 위한 대규모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했습니다. 

이 시장의 가능성을 남들보다 먼저 발견하고 현재 외국인 금융 시장의 선도 은행으로 자리 잡은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채용단계부터 느꼈던 임직원 분들의 따뜻한 환대도 큰 이유였습니다. 2024년 처음 입행하였을 때 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장벽이 아닌, 오히려 전북은행의 잠재력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그룹사 경영진분들 앞에서 BRAVO KOREA 앱을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고 올해는 사내 AI 공모전에도 참여했습니다. 사내에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도전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이는 전북은행이 저에게 보여준 신뢰 덕분에 가능한 일들이라 생각됩니다.

 

 

Q.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겪는 가장 큰 불편함(Pain Point)는 무엇이고 부서에서는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사실 외국인 고객이 국내 금융 시스템에 처음 진입할 때 부터가 큰 장벽입니다. 모국어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을 낯선 언어로 접해야 한다는 점은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이로 인해 많은 외국인들이 금융 서비스 이용을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BRAVO KOREA 플랫폼팀은 이러한 문제를 프로세스, 언어, 디자인의 세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친숙한 모국어와 직관적인 UI를 적용하는 한편, 외국인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사용자들이 생년월일을 반복적으로 오입력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다시 확인 후 입력하라는 메시지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도 있었지만, 포용적 UX 관점에서는 입력 방식 자체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했습니다. 원인은 국가별로 날짜 표기 방식이 상이했기 때문이였습니다. 인도네시아는 DD-MM-YYYY 형식을 사용하고, 네팔은 AD와 BS 달력 체계를 병행 사용하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 제시가 중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적과 앱 언어 설정에 맞춰 날짜 입력 방식을 맞춤화하였고, 그 결과 생년월일 입력관련 문의를 거의 0에 가깝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03.jpeg

 

Q.  단순한 금융 앱을 넘어 외국인 고객들의 한국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 플랫폼'으로서 BRAVO KOREA가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BRAVO KOREA는 처음부터 단순히 국내 거주 외국인이 계좌를 개설하는 앱으로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느끼는 막막함은 금융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어디에 살아야 할지, 비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병원에 가면 증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등 모든 것이 낯설게 다가옵니다. BRAVO KOREA는 그 막막한 순간에 곁에서 "We've got you!"라고 말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외국인이라는 것은 소외되거나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맞춰 특별히 설계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이 저희가 지향하는 포용적 금융의 기준입니다.

 

 

Q. 외국인 직원들과 함께 일하거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할 때, BRAVO KOREA 사업부만의 특별한 소통 방식이나 조직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 팀에서 가장 큰 자부심은 기획자가 곧 사용자라는 점에서 나옵니다. 외국인 기획자가 한국생활에서 직접 겪는 불편함이 곧 모든 기획의 시작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 홍콩, 몽골, 네팔,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직원들이 한국인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저희의 내부 대화는 자연스럽게 다문화적 통찰이 됩니다. 그 다양성이 프로덕트를 바라보는 시각 전체를 형성하는 토대가 됩니다. 

팀으로서 저희는 선언적인 가치가 아닌 실천으로서의 '오픈 마인드'로 일합니다. 서로 다른 소통 방식, 다른 문화, 다른 문제 접근 방식은 마찰이 아닌 BRAVO KOREA의 자산으로 여겨집니다.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은 다름아닌 공동의 목표, '어디서 온 누구에게나 의미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다짐입니다.

 

02.jpeg

 

Q. 직무에 지원하는 지원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이 직무는 다른 기업의 서비스 기획 포지션과 마찬가지로, 프로덕트 기획, UX 원칙,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대한 이해 역량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저희 팀에서는 그에 못지않게 글로벌적인 열린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다양한 국적의 동료들과 함께 외국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은, 문화적 뉘앙스, 언어 장벽, 규제 환경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잡성을 수반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진정한 차이를 만드는 것은 호기심, 공감 능력, 그리고 불확실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Q. JB금융그룹 안에서 본인이 그리는 '최종 목표'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의 목표는 JB금융그룹에서 포용적 금융 서비스의 기준을 제시하는 디지털 프로덕트 및 UX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아직 충분히 충족되지 않은 외국인 금융 시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단순한 성공 사례를 넘어 JB금융그룹과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